대학교에서 강의로 진행된 아레테고전강독(철학적탐구)를 진행하며,"철학적 탐구"의 책에 대한 리뷰입니다.


인상 깊은 구절

"오직 당신만이 당신이 그 의도를 지녔는지를 알 수 있다." 이 말은, 우리들이 어떤 사람에게 "의도"란 낱말의 의미를 설명할 때는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경우 그 말의 뜻을 말하자면, 우리는 그 낱말을 그렇게 사용한다는 것이다.
(철학적탐구 p.173)

 

"같은"이란 낱말을 예컨대 "동일한"이란 낱말로 대처하는 것도 철학에서 하나의 전형인 방편이다.
(철학적 탐구 p.176)

 

사적인 체험에서 본질적인 것은 실제로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고유한 표본을 소유한다는 점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역시 이것을 지니고 있는지, 또는 다른 어떤 것을 지니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점이다.” (철학적 탐구 p.182)

 


철학자는 문제를 질병처럼 다룬다. (철학적 탐구 p.176)

질문: 모든 철학자가 문제를 질병처럼 다루는가?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을 치료철학으로 해석할 수 있느냐는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비트겐슈타인이 생각한 철학적 문제의 성격과 해결 방법, 그리고 해결되고 난 뒤의 상태, 즉 철학적 활동의 결과 등을 살펴봐야 한다. 비트겐슈타인은 철학적 문제를 우리 언어의 작용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생각하며,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철학 활동을 문법적 탐구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러한 문법적 탐구의 결과 우리 언어의 사용에 대한 일목요연한 묘사, 명료성을 얻게 된다고 말한다. 이 명료성은 우리가 사물들을 보는 방식, 하나의 세계관이다. 그것은 우리 언어의 사용을 일목요연하게 본 사람이 성취한 결과이며, 의지의 저항들을 극복하여 얻은 태도 변경이다. 비트겐슈타인에 의하면 철학적 문제들은 우리 언어의 작용에 대한 어떤 통찰에 의해서 풀린다.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적 목표인 명료성은 철학적 혼란에 빠지기 전의 상태가 아니라 문법적 탐구를 통해 적극적으로 도달해야 하는 어떤 상태이다. 그것은 철학 활동의 결과 얻게 되는 무엇이지 철학 활동 이전에 이미 주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의 대상은 철학적 혼란에 빠진 특정한 철학자의 마음이 아니라 우리 언어의 사용이며,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적 목표인 명료성을 치료적 해석이 말하듯이 질병이 치료된 상태로 규정하는 것은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에 대한 대단히 협소한 이해이다.

 

만일 사람들이 자신의 고통을 표출하지 않는다면 어찌 될까? 그러면 우리들은 어린아이에게 ‘치통’이란 낱말의 쓰임을 가르칠 수 없을것이다. (철학적 탐구 p. 177

질문: 아픈 사람의 옆에 있는 어린아이가 아픈사람이 고통을 표현하면 고통을 배울 수 없는가?

 

아픈사람이 고통을 표현하면 어린아이도 배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픈사람을 어린아이도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사람들이 고통을 표출하지 않는다면 나는 치통과 같은 낱말이 없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어린아이가 치통이 아닌 다른 단어로 이름을 지어 냈고 사람들에게 이해 시킬려고 하면 어려울 것이다.

 


참고 한국학술지인용색인 Wittgenstein and Therapeutic Philosophy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