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서 강의로 진행된 아레테고전강독(철학적탐구)를 진행하며,"철학적 탐구"의 책에 대한 리뷰입니다.


인상 깊은 구절

한 낱말을 이러한 의미로 듣는다는 것. 그런 어떤 것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이상한가!
이렇게 표현되고, 이렇게 강조되고, 이렇게 들리면, 그 문장은 이러한 문장들, 그림들, 행위들로의 이행의 시작이다.
((다수의 잘 알려진 길들이 이러한 말로부터 온갖 방향으로 이어진다.))
(철학적 탐구 p.269)

 

어떤 것이 일어나기를 소망하는 것, 그리고 그 동일한 것이 일어나지 않기를 소망하는 것. 이 두 과정 사이의 차이는 무엇인가?
우리들이 그것을 그림으료 묘사하고자 한다면, 우리들은 그 사건의 그림을 가지고 여러 가지를 해 볼 것이다. 즉, 그것에 선을 그어 지우기나 그 주위에 울타리를 두르기 등과 같은 것들을 말이다. 그러나 이는 우리가 보기에는 조야한 표현 방법이다. 낱말 언어에서는 "우리는 아니다"라는 기호를 사용한다. 이것은 서투른 미봉책과 같다. 우리들은 사유속에서는 일이 분명히 다르게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철학적 탐구 p.274)

 

우리들은 가령 이 문장 속에서의 낱말의 기능에 관해 이야기했으면 한다. 마치 문장이 그 속에서 낱말이 특정한 기능을 지니는 하나의 기제인 듯이 말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능은 무엇에 있는가? 그것은 어떻게 백일하에 드러나는가? 왜냐하면 실은 아무것도 숨겨져 있지 않으며, 우리는 실로 그 문장 전체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기능은 계산법의 운행에서 스스로 들어나야 한다. ((의미체.)) (철학적 탐구 p.278)

 

"낱말의 의미는 의미의 설명이 설명하는 것이다. "즉: "의미"란 낱말의 쓰임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무엇이 "의미의 설명"이라고 일컬어지는가를 살펴보라. (철학적탐구 p.278)

 

개념들은 우리를 탐구로 이끈다. 개념들은 우리의 관심의 표현이며, 우리의 관심을 주도한다. (철학적탐구 p.281)

 


외침과 웃음은 의미로 가득 차 있다, ㅡ 이렇게 나는 말할 수 없는가? 그리고 그것은 대충, 그것들로부터 많은 것을 읽어 낼 수 있음을 뜻한다. (철학적탐구 p.272)

질문: 왜 외침과 웃음은 의미로 가득차 있다 말할 수 없는가?

 

나는 외침과 웃음은 의미로 가득차 있다고 말할 것이다. 외침은 '큰 소리를 지르는 일', '의견이나 요구 따위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일' 로 표현 하는데 '의견', '요구' 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주변이 시끄러워 나의 의견이나 요구를 들어 주기 위해  외침을 하거나, 학생회장과 같은 직위를 가진 사람들이 의견이나 요구를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웃음은 행복해서 웃거나, 슬프지만 웃거나, 헛웃음 등등 이 있는데, 이러한 행복, 슬픔, 헛웃음 모두 의미가 가득차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내가 "이다"란 낱말은 상이한 두 의미로 (계사와 등호로) 사용된다고 말하면서, 그것의 의미가 그것의 쓰임ㅡ즉 계사와 등호로서의 쓰임ㅡ이라고 말하지 않았다면 한다는 것은 이상하지 않는가?
우리들은 이 두 종류의 쓰임이 하나의 의미를 낳지 않는다고, 같은 낱말에 의한 직무 통합은 비본질적인 우연이라고 말했으면 한다. (철학적탐구 p.279)

질문: 왜 같은 낱말에 의한 직무 통합이 비본질적인 우연이라고 말하는가?

 

같은 낱말이어도 쓰임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부정에 대해 "X"와 "Y"라는 두 개의 상이한 말이 있는 어떤 언어를 생각하라. 이중"X"는 긍정을 낳지만, 이중 "Y"는 강조된 부정을 낳는다. (생략) (철학적탐구 P.276)

질문: 강한 부정은 긍정이라는 말이 있는데, 강한 긍정이 부정이 되는 경우가 있는가?

 

우리가 힘들 때, SNS에 게시물을 올릴 때 힘들다고 올릴 수 도 있지만, 힘든 것을 감추기 위해 다른 글을 적거나, 빗대어 말을 할 것이다. 예를들어 '나는 힘들다'라고 올리지 않고 '나는 행복하게 살고 있다' 라고 올리는 것처럼 말이다. 강한 부정이면 부정일수록, 긍정을. 강한 긍정이면 긍정일수록, 부정을. 인간의 근본적인 심리와 원리가 그렇게 만든다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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